[수원 포럼] 수원시 100년을 준비하는 리더십
상태바
[수원 포럼] 수원시 100년을 준비하는 리더십
  • 김갑동
  • 승인 2019.05.29 0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도시는 생성됐고 형성된 도시는 흥망을 반복해왔다. 특히 근대 이전 국가의 도시들은 정치 · 사회적 이유로 변화가 무쌍했고 그 이후 경제적 이유로 도시가 변화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수백년 동안 건재해온 도시는 아직도 정치 · 사회적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경기도의 중심도시 수원은  탄생부터 이와는 사뭇 달랐다. 230년 전인 1789년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만들어진 신도시며 철학이 있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적 요인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여느 도시와 달랐다.

백성들과의 소통으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해 나라의 발전을 꾀하고자 한 민생정치의 중요한 가치가 함축돼 있어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간직하고 있는 수원이 올해 시 승격 70년을 맞았다. 華城건설과 더불어 자급자족적인 농업도시와 상업도시로 성장한 수원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수원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담아 낼 수 있는 분야별 수치만 보아도 그렇다. 인구는 1949년 8월 15일 시 승격 당시 5만 여 명에서 현재 124만 여 명이 됐다. 물론 수치가 시민의 삶이 나아졌다는 절대치는 아니지만 발전의 척도는 될 수 있다.
 
세계문화 유산 華城의 유구한 역사가 살아 숨쉬고  첨단산업의 메카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정치 · 사회 · 교통 · 교육 ·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인 수원.  그 중심에는 수원시민들이 있었다. 거기에 市政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더해져 지금의 수원을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동안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시대 이전 중앙 종속의 정치시대라는 어둡고 암울한 시절의 발전은 정체를 거듭하기도 했으며 민선 출범이후에도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 세력의 냉소로 발전의 속도는 더뎠다. 그런 사이 소외되고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좌절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수원시가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민선 5기부터다. 당시 시정목표는 '휴먼시티'로 정했었다. 사람이 도시보다 먼저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시정 전반에 시민 참여 확대  '시민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민 · 관협력기구 ‘좋은시정위원회’를 구성, 거버넌스의 핵심 역할을 맡도록 했다. 변화의 결실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수원 발전의 초석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변화는 많은 반대가 있기 마련이다. 우선 우리 자신부터 보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인간의 뇌는 변화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의학계 정설이다. 우리의 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 유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거나 무엇인가에 도전하려 하면 뇌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변화를 방해한다. 우리 몸도 이러한 데 사회는 어떠했겠는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기득권 세력들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 더욱 그랬다. 그동안 변화의 속도는 다소 느렸을 지 모르지만 이런 거부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있어 지금의 수원을 있게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수원시 승격 70주년인 올해는 민선 7기 1년차다.

지난해 7월부터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을 비전으로 약속사업(공약) 77건, 희망사업(시민제안) 23건 등 100대 사업이 선정돼 추진돼왔다. 결과는 97개 사업이 완료되거나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과 약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신뢰’이면서 '희망‘으로 이어져서다. 차제에 민선 7기는 수원시민이 더 큰 비전을 갖도록 미래를 향한 목표를 추진했으면 좋겠다.

70년.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는 한 주기인 만큼 수원시 승격 100년을 준비한 민선 7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목표 속에는 '수원특례시' 실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그래야 모든 시민이 하나되는 고품격 포용도시로 새롭게 재탄생할 수 있다.

2049년. 수원시가 ‘사람 사는 세상’ ‘삶의 질이 우선시되는 도시’ ‘우리의 미래가 담긴 도시’로 더욱 성장하고 그런 도시를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수원시 승격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

지금의 시장과 공무원들이 가장 공헌한 인물들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김갑동(수원일보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