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일원에 ‘수원일월수목원(가칭)’과 동수원권인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 ‘수원영흥수목원(가칭)’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2020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 내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인 두 수목원 조성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일월수목원 조감도.
일월수목원 조감도.

일월수목원은 지하철 1호선 화서역에서 걸어 약 10분 거리에 있다. 천천동 일월수목원은 일월공원 내에 조성되는데 10만1500㎡ 규모에 습지원·숲정원·초지원·장식장원·겨울정원·빗물정원·맛있는 정원 등 주제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체계적인 식물 수집과 연구, 생태보전, 생태 교육 등 '생태 랜드마크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흥수목원은 원천동 일원에 14만5400㎡ 규모로 조성된다. 논 경작지, 둠벙·산림 등 기존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한다. 주제정원과 생활 속 식물 가꾸기 문화를 보여주는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다. 수국원·그라스원·암석원·단풍나무원·논·습지초화원 등 주제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영흥수목원은 영통신도시와 인접한 도심 속에 위치해 끊임없이 개발압력에 시달려온 곳이었지만 난개발 위기에서 도심 속 수목원으로 되살아나고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수원시의 강력한 의지와 시민들의 의식이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녹지를 지켜냈다.

아무튼 이 두 곳이 개장하면 시민의 산책길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특히 하루 두세 시간 산책이 일과가 된 나로서는 더욱 기뿐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원시가 자매도시, 또는 우호도시 결연을 한 국내·외 도시들의 대표식물을 기증받아 식물원에 심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 5월부터 18개 국제자매·우호도시와 6개 국내자매·우호도시에 전시 취지를 설명하고, “도시를 대표하는 특색있는 식물을 기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증받은 식물 주변에 관련 도시를 안내하는 안내판도 설치한다고 하니 볼거리가 더욱 다양해졌다.

수원시의 국제 자매도시는 일본 아사히카와시(1989. 10. 17.), 중국 지난시(1993. 10. 27.), 호주 타운즈빌시(1997. 4. 28.), 인도네시아 반둥시(1997. 8. 25.), 터키 얄로바시(1999. 6. 11.),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1999. 6. 17.), 멕시코 톨루카시(1999. 11. 8.), 모로코 페즈시(2003. 2. 21.), 베트남 하이즈엉성(2004. 7. 13.), 캄보디아 시엠립주(2004. 7. 16.),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2005. 6. 11.), 브라질 쿠리치바시(2006. 7. 24.), 독일 프라이부르크시(2015. 11. 3.), 미국 피닉스시(2021. 11. 28.)등이 있다.

이와 함께 일본 후쿠이시(2001. 12. 21.), 중국 주하이시(2006. 8. 23.), 중국 항저우시(2009. 10. 9), 대만 가오슝시(2019. 2. 16.)가 국제우호도시다.

또 국내 자매도시는 제주시(1997. 4. 25.), 포항시(2009. 3. 9.), 전주시(2016. 7. 13.), 논산시(2021.5.20.), 우호도시는 태안군(2009. 11. 9.), 거제시(2020. 10. 8.)다.

수원시 관계자의 말처럼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매도시와의 우호를 더 돈독하게 하고, 환경·자연에 대한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는 국제 자매·우호도시 가운데 일본 아사히카와시, 중국 지난시, 호주 타운즈빌시, 인도네시아 반둥시, 캄보디아 시엠립주, 중국 항저우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 반둥시는 1996년 8월 4일 당시 심재덕 시장을 포함한 방문단 일원으로 동행, 자매결연체결 의향서 조인 과정을 취재했다.

이어 같은 달 9일에는 호주 타운시빌시로 건너가 자매결연체결 의향서 조인식도 취재했다. 타우스빌시로 가기 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 들러 수원시립합창단이 초청받은 세계합창제를 취재하기도 했다. 중국 지난시는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 홍보 차 다녀왔다. 나머지는 (사)화성연구회의 해외문화재 답사나, 개인 여행 때 들렀다.

그러고 보니 수원시와 자매·우호 도시 결연을 한 해외도시들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 호주 등 모든 대륙에 분포돼 있다. 따라서 식물종도 매우 다양할 것이다.

지난해 본란에 ‘일월수목원·영흥수목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는 제하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인구 125만 명이 사는 대도시 수원시엔 수목원이 없다면서 “시민들은 오산이나 광릉 등지의 수목원까지 큰맘 먹고 가야 했다.”고 한탄 했다.

일월·영흥수목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 지난 해 9월 14일 열린 ‘수원수목원 이용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 정책연구’ 중간 보고회에서 발표된 수원수목원 프로그램 수요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당시 많은 시민들은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서 정원 치유·건강 교육, 식물 관리 교육, 식물 관련 취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월수목원은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으로서 ‘자생식물 교육’을,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보급 수목원으로서 ‘치유·건강교육’을 특화하자는 제안도 소개했다.

‘수원시민의 힐링 1번지’가 될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 개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혜없는 특례시의 파수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